환영의 글

그동안 지독하게 우리를 괴롭혔던 코로나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지만, 일상은 거의 회복되었고,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남기고 간 상흔은 지금의 한국교회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30퍼센트에서 50퍼센트까지 교회를 떠나거나 공예배를 더 이상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유례가 없는 위기입니다. 북문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역시 부임한 후 가장 큰 목회의 위기를 두려움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신론적인 사회 분위기, 반기독교적인 정서 속에서 해결책이나 대안이 없는 막다른 골목 앞에 선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엎드릴수록 하나님은 방법을 찾지 말고 본질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교회를 부흥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본질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목회의 방향이라고 하십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그러므로 공예배를 드릴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진리가 선포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는 예배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과 삶을 나누는 교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도록 양육하는 데 열심을 내겠습니다.

2023년 올해는 교회의 설립 70주년의 해입니다. 지난 70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70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여러 행사들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표어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이사야 43장 19절) 하나님이 주신 표어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 가운데, 가정 가운데, 공동체 가운데 새 일을 행하시는 것을 올 한 해 모두가 보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023년 1월 1일
전주북문교회 담임목사 송정헌 드림

담임 목사님 약력

1967년생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수료
총신대 신대원 졸업(M-Div)
사랑의교회(고 옥한흠목사 시무) 국제제자훈련원 컨설팅 사역
밴쿠버 그레이스한인교회 선임목사
현 전주북문교회 담임목사